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의 아버지인 요한 야코프 브람스(Johann Jakob Brahms)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습니다. 브람스의 가정은 너무나도 가난했습니다. 아버지는 이곳저곳 떠돌며 작은 악단의 연주자로 살다 스무 살 무렵에 독일 함부르크에 정착합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려주는 번듯한 오케스트라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동네잔치에 불려가 경음악이나 연주하는 별 볼 일 없는 악사로 근근이 살아갑니다. 그리고 브람스가 태어나기 3년 전인 1830년, 세 들어 살던 집 주인 딸과 결혼합니다. 그런데 그 주인집도 형편이 곤궁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브람스의 어머니인 크리스티아네 니센(Christiane Nissen)이 남편보다 17년 연상이었다..
"나는 이보다 훌륭한 음악을 모릅니다. 매일 들어도 좋을 거요. 인간이 이런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미래는 공포의 교향곡이 아닙니다. 미래는.... 베토벤입니다. 투쟁과 시련을 넘어 환희로! 미래는 자유 투쟁의 불꽃입니다" 러시아 혁명가 레닌이 했던 말입니다. 물론 레닌이 실제로 이와 똑같이 말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는 1963년의 소련 영화 에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레닌은 혁명을 향한 열정이 약해질까 봐 음악을 일부러 멀리했다고 합니다. 그런 레닌마저도 유난히 좋아했던 은 1년쯤 앞서 작곡했던 소나타 21번 C장조 '발트슈타인'과 더불어 베토벤의 중기 이른바 '걸작의 숲'으로 불리는 시기를 대표하는 소나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정'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중에..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E플랫장조'는 요한 네포무크 훔멜의 곡과 더불어 트럼펫 협주곡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훔멜은 하이든 바로 다음 세대의 작곡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든의 곡이 독주 파트에서 고음역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에 비해 훔멜의 곡은 저음역 쪽이 보다 강조돼 있습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하이든의 은 1973년부터 1996년까지 방송됐던 MBC TV프로그램 의 시그널 음악이었습니다. 방송시작과 동시에 "빰밤 빰밤 빰빰빰밤' 하면서 알레그로(빠르게)템포의 3악장 주제가 시원하게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곡은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90년대 초등학생이었을 지금의 30대들로부터 1970년대에 고등학교에 다녔을 60대들까지 자식과 부모세대가 공..
인상주의의 요체인 '음악의 회화성'은 라벨에게서도 고스란히 발견됩니다. 예컨대 라벨은 1901년 작곡했던 에 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나는 떠들썩한 폭포, 분수,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서 이 곡의 영감을 얻었다" 또 이 곡보다 3년뒤에 작곡했던 에 관해서도 흥미로운 언급을 남겼습니다. 이 음악은 모두 5곡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중 2곡 '슬픈 새들'에 대해 라벨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새들은 여름의 가장 더운 시간에 아주 어두운 숲 속에 무기력하게 앉아있다" 이렇듯 인상주의적 회화성을 보여주는 라벨의 음악들은 허다합니다. 1907년에 작곡한 도 다채로운 음색으로 인상주의적 화폭을 펼쳐놓고 있습니다. 그 이듬해에 작곡한 피아노걸작 도 1악장 '온딘'(물의 요정)에서 화려한 테크닉으로 물의 이미지를 묘사하고..
프랑스에서 20세기 음악의 싹을 틔운 사람은 클로드 드뷔시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나기 8년 전이었던 1910년에 한 러시아 청년이 파리에 진출해 라는 발레음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합니다. 드뷔시보다 스무 살 연하였던 당시 스물여덟 살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였습니다. 청년 시절의 그는 특히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드뷔시의 인상주의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스트라빈스키도 훗날 "우리세대의 음악가들은 드뷔시에게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 라고 술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드뷔시에게 영향받은 프랑스적 인상주의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뛰어넘어 스트라빈스키 특유의 러시아적 색채와 에너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훨씬 화려하고 근육질적입니다. 스트라빈스키..
20세기 벽두를 장식했던 최고의 발라드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울증을 간신히 이겨낸 라흐마니노프는 1899년부터 쓰기 시작한 을 1901년 5월 모스크바에서 비공식 초연합니다. 비공식 이란 콘서트홀의 청중 앞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모교인 모스크바음악원 관계자들과 동료 피아니스트들만 초대해 연주회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공식초연은 11월 9일 라흐마니노프 본인의 피아노 연주로 이뤄졌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라흐마니노프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3년간의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부터 미국으로 떠나야 했던 1918년까지 그는 작곡가로서 가장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줬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 다시말해 '사회적 자존감'이라는 ..
2015년은 핀란드의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탄생 150주년이었습니다. 시벨리우스의 음악 중에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음악을 꼽아본다면 극음악 에 삽입된 라는 곡입니다. 연주시간이 5분 조금 넘는 아주 짧은 곡입니다. 시벨리우스는 26세 때 아름다운 외모의 아니노 예르네펠트와 결혼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핀란드의 유명한 장군이었고 위로 세 명의 오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 오빠들이 하나같이 핀란드의 유명한 예술가들입니다. 첫째 아르비드는 극작가 둘째 에로는 화가 셋째 아르미스는 작곡가였습니다. 는 '죽음'이라는 뜻인데 바로 아르비드가 극본을 썼던 연극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시벨리우스는 처남이 쓴 연극의 음악을 맡았던 것입니다. 는 왈츠는 왈츠인데 왠지 스산한 북유럽의 분위기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그리..
에릭 사티는 1866년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의 바닷가 옹플뢰르에서 태어났는데 유년기에 어머니를 잃고 조부모 밑에서 성장합니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진한 고독감은 유년기의 경험에서 비롯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외로운 10대 시절을 보낸 사티는 1878년에 아버지가 있는 파리로 이주하지만 새어머니와의 불화와 갈등의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얼마 뒤에는 파리음악원에 입학하지만 게으르고 집중력 없는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중도탈락하고 맙니다. 1886년에 군에 입대해서도 여전히 '부적격자'였던 모양입니다. 기관지염 정서불안 등을 이유로 조기 제대합니다. 말하자면 사티는 세상을 잘 적응하지 못했던 젊은이였습니다. 그렇게 군대에서마저 방출된 사티가 찾아간 곳이 몽마르트 언덕이었고 카바레 '검은 고양이'에..
슈트라우스는 1864년에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습니다. 네 살 위의 말러와 더불어 후기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자리매김돼 있습니다. 그러데 슈트라우스와 말러 같은 이들이 활약했던 이른바 세기말과 20세기 초반은 문화사적으로도 큰 변동이 있었던 '전환의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대중문화와 대중매체의 확산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뮌헨의 유복한 집안에서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고 음악적으로는 정통주의자인 아버지 밑에서 컸습니다. 당연히 아버지에게서 첫 음악 교육을 받았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버지의 직장인 뮌헨 궁정악단의 리허설에 가서 연주를 듣는다거나 어버지의 동료들에게 피아노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궁정악단의 악장이었던 프리드리히 마이어가 이 신동에게 작곡이론을 가르쳤..
은 차이콥스키가 37세였던 1877년에 작곡을 시작해 이듬해에 완성 초연한 곡입니다. 차이콥스키는 모두 6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그중에서도 후반부에 놓이는 4번부터 6번까지가 오늘날 자주 연주됩니다. 특히 맨 앞에 놓이는 4번은 이전까지 차이콥스키가 보여줬던 교향곡 작법의 미숙함을 단번에 씻어내면서 러시아풍 교향곡의 전형을 선보이고 있는 걸작입니다. 게다가 본인이 곡에 대해 매우 세세한 해설을 남겨놓고 있어서 별도로 제목을 붙이지 않았음에도 표제음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표제음악이란 작곡가가 곡의 제목을 별도로 붙이고 해설까지 달아 출판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컨대 베토벤의 이라든가 베를리오즈의 같은 곡이 대표적입니다.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곡에 대해 그토록 자세한 설명을 남긴건 한 여인과 주고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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