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정치적으로 공화주의자에 가까웠습니다. 사실 그 시절의 예술가들은 왕정보다는 공화정을 지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사랑한 여인들이 하나같이 귀족 집안의 딸들이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모차르트와 매우 다른 면모였습니다. 모차르트는 워낙 어릴때부터 귀족들의 총애를 받았을 뿐더러 궁정에서 공주들하고 함께 놀았던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유사 귀족'으로 착각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의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음악하인'으로 일하던 시절에 "나는 식탁에서 서열이 가장 낮다"고 불평을 터트렸던 이면에는 그런 자의식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결혼이라는 문제 앞에서는 분명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모차르트의 아내가 된 콘스탄체는 모차..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이야말로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베토벤 정신의 승리이자 인류에게 헌정된 환희의 대서사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곡 기간도 베토벤 작품 중에서 가장 길었던 것으로 베토벤은 1792년 실러(Friedrich Schiller(1759-1805))의 시 '환희의 송가'에 감동하여 이것으로 곡을 쓰고자 생각했으며 1798년부터 이 곡을 스케치했다고 합니다. 1822년 런던 필하모니 협회로부터 교향곡 작곡을 의뢰받은 것이 작품을 구체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어 1824년 2월에 완성해, 같은 해 5월 7일 빈에서 그 자신에 의해 초연되었습니다. 거의 30여 년이 걸려 완성된 대작입니다. 특이하게 4악장에 합창과 독창을 사용한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으로 이후 후대의 교향곡..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의 아버지인 요한 야코프 브람스(Johann Jakob Brahms)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습니다. 브람스의 가정은 너무나도 가난했습니다. 아버지는 이곳저곳 떠돌며 작은 악단의 연주자로 살다 스무 살 무렵에 독일 함부르크에 정착합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려주는 번듯한 오케스트라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동네잔치에 불려가 경음악이나 연주하는 별 볼 일 없는 악사로 근근이 살아갑니다. 그리고 브람스가 태어나기 3년 전인 1830년, 세 들어 살던 집 주인 딸과 결혼합니다. 그런데 그 주인집도 형편이 곤궁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브람스의 어머니인 크리스티아네 니센(Christiane Nissen)이 남편보다 17년 연상이었다..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도 5번과 6번은 같은 시기에 태어난 쌍둥이입니다. 그러나 두 곡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 5번이 '전투와 승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 6번은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유리우스 슈미트가 그린 '산책하는 베토벤' 이라는 그림이 있는데 정장 차림의 베토벤이 뒷짐을 진 채 숲속의 오솔길을 걷고 있는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그림이 묘사하는 것처럼 베토벤에게 산책은 매우 중요한 일과였습니다. 귓병에 시달리며 유서까지 써야했던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타트의 숲길을 거의 날마다 거닐었습니다. 요제피네를 향한 열정이 어느 정도 잦아들고 다시금 교향곡 작곡에 손을 댔을 때도 그는 여전히 숲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연과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는 것은 당시의 베토벤에게 크나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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