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시인 엘리어트는 '황무지'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우리에게는 더 잔인한 달입니다. 2014년 4월16일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해 모두 304명의 생명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잔인한 달 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은 독일의 시인 클롭슈토크의 '부활'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이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서라, 다시 일어나... 가혹한 사랑의 투쟁 속에서, 나는 솟구쳐 오르리라... 일어서라 그래 다시 일어나, 그대 내 마음이여 어서 일어서라!" 이 교향곡은 죽음을 모티브로..
근대 음악가들 중에서 음악에 경계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인물로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가 있습니다. 낭만주의 시대의 마지막에 자리하는 이 음악가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린 시절에 들었던 군대의 행진음악 아버지가 운영하던 선술집에서 흘러나오던 유행가 가락 농부들의 소박한 춤곡 거리를 떠도는 장돌뱅이들의 음악을 과감하게 자신의 교향곡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말러를 '혼종의 음악가' '융합의 음악가'라고 종종 표현합니다. 물론 말러 이전에도 기존의 어떤 선율을 차용했던 작곡가들은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그랬습니다.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들에게서도 이런 식의 차용 기법은 종종 발견됩니다. 하지만 말러처럼 세속적 선율을 교향곡 속으로 과감히 끌어들인 작곡가를 찾기는 어렵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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