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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라우스는 1864년에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습니다.
네 살 위의 말러와 더불어 후기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자리매김돼 있습니다.
그러데 슈트라우스와 말러 같은 이들이 활약했던 이른바 세기말과 20세기 초반은 문화사적으로도
큰 변동이 있었던 '전환의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대중문화와 대중매체의 확산을 꼽을 수 있습니다.
슈트라우스는 뮌헨의 유복한 집안에서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이고 음악적으로는 정통주의자인 아버지
밑에서 컸습니다. 당연히 아버지에게서 첫 음악 교육을 받았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버지의 직장인 뮌헨 궁정악단의 리허설에 가서 연주를 듣는다거나 어버지의 동료들에게
피아노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궁정악단의 악장이었던 프리드리히 마이어가 이 신동에게 작곡이론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슈트라우스는 정규 음악원에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독일 후기 낭만 음악에서 바그너가 끼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슈트라우스도 결코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의 음악에서 나타나는 대규모 관현악 편성 반음계적이고
불협화음적인 화성 등은 바그너에게서 적잖은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또한 그는 리스트와 바그너가 그랬던 것처럼 음악과 음악 외적인 것의 결합을 계승하고 있기도합니다.
말하자면 음악에 문학과 철학 역사 등의 결합을 꾀하면서 음악평론가 에두아르트 한슬리크 등이
주도했던 이른바 '음악의 순수성'과 대척점에 섰던 것입니다.
슈트라우스가 교향시에 눈을 뜬 것은 스물 한 살이었던 1885년 이후의 일입니다.
마이닝겐 궁정악단에서 당대의 지휘자였던 한스 폰 뵐로의 부지휘자로 일하게 된 슈트라우스는
이 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알렉산더 리터에게 결정적인 가르침과 영향을 받게 됩니다.
"리터는 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거기서 나는 음악적 발전을위한 결정적인 자극을 경험했다.
나는 그동안 내가 받았던 교육을 통해 바그너의 작품, 특히 리스트의 작품에 대해 나쁜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터의 계속되는 가르침 덕택에 나는 바그너와 리스트의
음악에 눈을 떴다"
그래서 슈트라우스의 머리와 가슴 속에서 교향악의 계보가 다시 정리되기에 이릅니다.
그 역시 독일 교향악의 계보가 베토벤에서 브람스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여겨왔고
그래서 브람스에게 적잖은 경외감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음악적 멘토였던 바이올리니스트 리터는 그런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
이제 슈트라우스에게 그것은 베토벤에서 리스트로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슈트라우스는 교향시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이른바 '교향시 10년의 시대'가 열린것입니다.
나이로 치자면 <돈 후안>을 작곡했던 24세 부터 <영웅의 생애>를 썼던 34세(1898년)까지 입니다.
그래서 교향시는 40대 이후에 집중했던 오페라와 더불어 슈트라우스의 대표적 장르로 자리합니다.
<영웅의 생애>는 '교향시 10년'을 마무리하는 음악입니다.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는 문학이나 철학에서 표제를 빌려온 것이 많은데 예컨대 <돈 후안><맥베스>
<차라두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돈키호테> 등이 그렇습니다.
또 하나의 방식은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상념을 토대로 작곡했던 경우인데 <죽음과 변용><영웅의 생애>
등이 거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웅의 생애>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이 그랫던 것처럼 작곡가 본인의 '자전적 음악'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곡을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과 연관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별로 적절한
해석이 아닌것 같습니다.
베토벤이 자신의 교향곡으로 찬미하고 갈망했던 것은 공화주의적 영웅이었다고 봐야하겠습니다.
스스로를 영웅과 등치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슈트라우스는 <영웅의 생애>에서 자신을 한 명의 영웅으로 인식하려는 태도를 드러냅니다.
슈트라우스는 이 곡에서 자신을 적들에게 둘러싸여 고난 받는 영웅 하지만 그 고난을 극복해가는
꿋꿋한 의지의 주인공으로 묘사합니다.
아울러 높은 이상과 고상한 품격을 지닌 인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의 관현악적 묘사력이 매우 정밀하게 펼쳐지는 음악입니다.
연주시간은 40여 분인데 모두 6부로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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