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드뷔시가 1890년 작곡에 착수했던 의 세 번째 곡입니다. 드뷔시의 피아노 음악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일 듯합니다.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이 연주하는 곡이 바로 입니다. 또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판타지풍의 영화 의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됐습니다. 베트남의 트란 안 홍 감독이 1994년 만든 에서도 이 곡이 인상깊게 나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드뷔시를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인상주의'라는 네 글자입니다. 인상주의는 애초에 회화에서 시작된 흐름인데 그것이 음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인상주의 음악'(Impressionist Music)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바로 드뷔시에서부터 입니다. 회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음악에서의 인상주의도 자연에서 받은 순..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도 5번과 6번은 같은 시기에 태어난 쌍둥이입니다. 그러나 두 곡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데, 5번이 '전투와 승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 6번은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유리우스 슈미트가 그린 '산책하는 베토벤' 이라는 그림이 있는데 정장 차림의 베토벤이 뒷짐을 진 채 숲속의 오솔길을 걷고 있는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그림이 묘사하는 것처럼 베토벤에게 산책은 매우 중요한 일과였습니다. 귓병에 시달리며 유서까지 써야했던 베토벤은 하일리겐슈타트의 숲길을 거의 날마다 거닐었습니다. 요제피네를 향한 열정이 어느 정도 잦아들고 다시금 교향곡 작곡에 손을 댔을 때도 그는 여전히 숲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연과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는 것은 당시의 베토벤에게 크나큰 위..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모두 18곡으로 셈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모차르트가 피아노 독주용으로 작곡한 소나타는 모두 22곡이라고 하는데, 열 살 때 쓴 4개의 작품은 현재 악보가 전해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또 후기 소나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는 는 그의 다른 작품을 편곡한 것인데다 위작 논란까지 있어서 전곡을 셈할 때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합니다. 그 곡까지 포함하면 19곡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 18곡으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차르트의 작품 뒤에 따라붙는 K는 '쾨헬넘버'라고 합니다. 'K'만 쓰기도하고 'KV'로 쓰기도 합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연대순,주제별로 정리한 오스트리아의 음악문헌학자 루드비히 폰 쾨헬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그런데 의 경우에는 'Anh'이 또 붙어 있습니다. 이것..
헨델은 1685년 2월23일 독일 작센의 할레에서 태어났습니다. 튀링겐의 작은 도시 아이제나흐에서 테어난 바흐보다 약 한 달 먼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평생동안 직접 대면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서로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죠. 헨델은 음악가 가문에서 태어났던 바흐와 달리 외과의사 겸 이발사였던 게오르크 헨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옛날에는 이발사가 외과의사를 겸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이발소 표지등은 외과병원 표시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두 가지 색깔이 동맥과 정맥을 뜻했습니다. 헨델은 어릴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아버지는 법학을 공부하기를 원했습니다. 아들이 열두 살때 세상을 떠나면서 법과대학에 가라는 유언을 남기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헨델은 아버지의 ..
사람들은 비발디를 '빨강머리 사제'라고 불렀습니다. 아마 집안 내력인 것 같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조반니 밥티스타 비발디도 베네치아 성 마르코 대성당의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그도 '로시'(Rossi)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로시'는 이탈리아에서 머리가 붉은 사람들에게 흔히 따라붙는 별칭입니다. 원래 직업은 이발사였는데,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 덕분에 대성장 연주자로 스카우트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발디는 아버지로 부터 바이올린을 배웠습니다. 비발디가 카톨릭 사제로 출가했던 것은 열다섯 살이었던 1693년이었습니다. 어린 비발디는 사제수업 기간이었던 10년 동안 기숙사에 머물지 않고 집에서 학교를 오갔습니다. 스물다섯 살이던 1703년에 사제로 임명되기 했지만, 그 역시 지병을 이유로 사제의 의무에서 곧바..
근대 음악가들 중에서 음악에 경계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 인물로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가 있습니다. 낭만주의 시대의 마지막에 자리하는 이 음악가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린 시절에 들었던 군대의 행진음악 아버지가 운영하던 선술집에서 흘러나오던 유행가 가락 농부들의 소박한 춤곡 거리를 떠도는 장돌뱅이들의 음악을 과감하게 자신의 교향곡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말러를 '혼종의 음악가' '융합의 음악가'라고 종종 표현합니다. 물론 말러 이전에도 기존의 어떤 선율을 차용했던 작곡가들은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그랬습니다.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들에게서도 이런 식의 차용 기법은 종종 발견됩니다. 하지만 말러처럼 세속적 선율을 교향곡 속으로 과감히 끌어들인 작곡가를 찾기는 어렵습니..
바흐의 종교음악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이 입니다. 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였던 펠릭스 멘델스존이 100년만에 이 곡을 다시 연주해 잊혀졌던 바흐를 부활시켰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음악사적 상식입니다. 그런데 멘델스존은 바흐의 악보를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스페인 태생의 거장 페레 포르타베야 감독이 2007년에 만든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바흐에 대한 경배'라고 할 만한 영화입니다. 물론 상징적 표현들이 자주 등장하고 시점의 변화가 빈번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재밌게 감상하려면 바흐의 삶과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전재돼야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당연하게도 바흐의 음악이 곳곳에 흘러 나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관객의 눈을 완전히 사로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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